위가 자주 불편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식습관 문제라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 중 하나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헬리코박터균 검사입니다. 오늘은 이 검사가 왜 중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란 무엇인가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 점막에 서식하는 나선형 세균입니다. 위는 강산성 환경이라 대부분의 세균이 생존하기 어렵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분해효소(urease)를 분비해 주변을 중화시키며 위 점막에 자리를 잡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4년 헬리코박터균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의 연구에 따르면, 위암 발생의 약 89%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선행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성인의 약 50% 이상이 이 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염이 되어도 약 70~80%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균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건강 관리의 기본 항목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떤 분들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이 가능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특히 검사를 권장합니다.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이 반복되는 분

헬리코박터균은 만성 위염과 기능성 소화불량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스트레스성이라고 생각했던 증상이 실제로는 균 감염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 궤양을 진단받은 적 있는 분
소화성 궤양 환자의 약 70~90%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균을 제균하지 않으면 궤양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제균 여부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분

직계 가족 중 위암 경험자가 있다면, 본인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년 Gut 저널에 발표된 코호트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 제균이 위암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40대 이상으로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은 분
위 점막의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위 관련 검사가 권장됩니다. 국가암검진 항목에도 위내시경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이 기회에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나요?

헬리코박터균 검사 방법은 크게 침습적 방법과 비침습적 방법으로 나뉩니다.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 검사(CLO 검사 및 조직 배양)는 가장 정확도가 높은 방법입니다. 내시경을 진행하면서 위 점막 조직을 일부 채취해 균의 존재를 직접 확인합니다. 위 점막의 상태와 염증, 궤양 여부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어, 위 건강 전반을 한 번에 확인하는 데 유리합니다.
요소 호기 검사(UBT, Urea Breath Test)는 방사성 탄소가 표지된 요소를 마신 후 날숨을 채취해 헬리코박터균의 효소 활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내시경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제균 치료 후 성공 여부를 확인할 때도 널리 활용됩니다.
혈액 항체 검사는 과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적합하지만, 제균 후에도 항체가 오랜 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감염 상태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변 항원 검사도 비침습적 방법 중 하나로, 대변에서 균의 단백질을 검출합니다.
위 건강, 검사 한 번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겼던 순간들이 쌓이면, 작은 이상이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화기 내과 임상 현장에서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왔다가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고, 제균 후 수년간 고생하던 증상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검사는 거창한 과정이 아닙니다. 위내시경 또는 간단한 호기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안심할 수 있고, 양성이라면 적절한 제균 과정을 통해 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위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오늘 한 번쯤 내 위 상태를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 내 추천 종합병원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방문할 만한 의료기관을 소개합니다.
1. 동부제일병원(중랑구)
중랑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3.0 테슬라 MRI와 260채널 CT 같은 최신 의료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조화를 이루며, 양질의 진료환경을 제공합니다.
2. 세브란스병원 (서대문구)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1885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상급종합병원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암, 심장, 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치료에 강점을 보입니다.
3. 서울아산병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진료와 연구, 교육을 함께 수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입니다.
4. 서울대학교병원 (종로구)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의학 교육과 연구 기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