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걸리는 느낌, 혹시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아닐까요?

운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어깨 불편함을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그냥 근육통이겠지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상부관절와순 파열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손상과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접근 방식이 다른 질환입니다.

부상

 

상부관절와순 파열, 어떤 구조가 손상되는 걸까요?

어깨 관절은 위팔뼈(상완골)와 어깨뼈(견갑골)가 맞닿아 이루어집니다. 이 두 뼈가 만나는 관절와(소켓) 가장자리를 둘레로 감싸는 섬유연골 구조물을 관절와순이라고 합니다. 어깨 관절의 ‘테두리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두박근 장두건이 붙는 위쪽 연골이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파열되는 것을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SLAP 병변(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이라 불리며, 1990년 Snyder 등이 처음 체계적으로 분류한 이후 임상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관절와순은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처럼 뼈에 느슨하게 붙어 있어 외력에 취약합니다. 이 구조가 찢어지면 어깨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팔을 들거나 회전할 때 통증과 불안감이 따라옵니다.

 

왜 생기는 걸까요?

재활

상부관절와순 파열은 크게 급성 손상과 반복적 누적 손상 두 가지 경로로 발생합니다.

급성 손상은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체를 갑자기 당기거나, 어깨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합니다.

반복적 누적 손상은 팔을 어깨 위로 반복 사용하는 동작에서 비롯됩니다. 과거에는 야구 투수, 테니스 선수 등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크로스핏·볼링·수영 등 생활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일반인에게도 흔해졌습니다. 팔을 자주 들어 올리는 직업(도배, 용접, 페인팅 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 정보에 따르면, 과거에는 주로 30대 미만 젊은 남성과 운동선수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운동 열풍과 함께 발생 연령대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부관절와순 파열의 까다로운 점은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등 다른 어깨 질환과 증상이 겹친다는 데 있습니다. 한국어깨학회(KSES)에 따르면, 이 질환만의 독특한 증상이 없고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다음과 같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반복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들어 올릴 때 순간적으로 걸리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생긴다
  •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드는 건 괜찮은데, 등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 셔츠나 재킷을 머리 위로 입고 벗는 동작이 불편하다
  • 어깨 깊숙한 곳에서 ‘클릭’ 또는 ‘팝’ 하는 느낌이 반복된다
  • 물건을 던지거나 라켓을 스윙할 때 힘이 빠지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 밤에 특정 자세로 누울 때 어깨 통증으로 수면이 방해받는다

위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지속된다면 자가 판단보다는 영상 검사를 통한 확인이 권장됩니다.

 

진단은 MRI만으로 충분할까요?

mri

상부관절와순 파열의 진단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Snyder et al., Arthroscopy 1990)에 따르면 신체 검사만으로는 진단 정확도에 한계가 있어 영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일반 MRI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관절 내에 조영제를 주입한 뒤 촬영하는 MRI 관절조영술이 더 정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영상만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직접 확인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내시경은 진단 도구이자 필요 시 즉각적인 처치까지 동시에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스트레칭

손상 정도와 활동 수준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집니다.

손상이 비교적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주사 요법, 물리치료, 단계별 재활 운동을 포함한 보존적 접근을 먼저 시도합니다. 초기에는 어깨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이후 점진적으로 회전근개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합니다.

보존적 접근으로 충분한 개선이 없다면 관절경을 통한 봉합이 고려됩니다. 떨어진 상부 관절와순을 봉합나사못으로 원래 위치에 고정하는 방식이며, 회복 기간과 재활 계획은 파열 범위와 동반 손상 여부에 따라 개인마다 다릅니다.

 

일상 속 예방 습관이 중요합니다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회전근개 근력을 꾸준히 강화하면 상부관절와순 파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오버헤드 동작이 많은 스포츠나 직업군이라면 동작 중 어깨에 과도한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자세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 불편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미루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른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어깨는 스스로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는 부위인 만큼, 조기에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건강한 어깨를 오래 유지하는 첫걸음입니다.

 

서울 내 추천 종합병원

상부관절와순 파열 치료를 받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방문할 만한 의료기관을 소개합니다.

1. 동부제일병원(중랑구)

중랑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3.0 테슬라 MRI와 260채널 CT 같은 최신 의료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조화를 이루며, 양질의 진료환경을 제공합니다.

2. 세브란스병원 (서대문구)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1885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상급종합병원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암, 심장, 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치료에 강점을 보입니다.

3. 서울아산병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진료와 연구, 교육을 함께 수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입니다.

4. 서울대학교병원 (종로구)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의학 교육과 연구 기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