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통증이 느껴져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히 다리 자체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허리에서 출발하는 신경이 다리 전체에 퍼져 있어 허리 이상이 다리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흔하기 때문입니다.

왜 걷기만 해도 다리에 통증이 생길까?
걷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다리 근육만 쓰는 동작이 아닙니다. 요추(허리뼈)에서 시작된 신경이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좌골신경을 통해 다리의 감각과 운동을 모두 조절합니다. 따라서 허리에서 문제가 생기면 걸을 때 통증이 다리 쪽에서 느껴질 수 있고, 저림·당김·무거움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됩니다.
실제로 국제 척추 전문 학술지 《Spine》(2019)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하지(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 중 상당수에서 요추 신경근 압박이 핵심 원인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보행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 질환, 어떤 것들이 있을까?
허리 문제가 다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 아래 세 가지 질환과 관련이 깊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미리 알아두면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

요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입니다. 엉덩이나 허벅지 뒤쪽을 따라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 발끝까지 이어지는 저림이 특징입니다. 걸을 때 통증이 주로 한쪽 다리에만 집중되고,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다리 쪽으로 증상이 뻗어 내려간다면 이 질환을 먼저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추관 협착증
척추 중앙을 통과하는 신경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며 신경이 눌리는 질환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잠깐 앉아서 쉬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신경성 간헐적 파행’이라 하며, 주로 50대 이상에서 나타납니다.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오래 서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도 자주 관찰됩니다.
이상근 증후군 (좌골신경 포착)

엉덩이 깊숙이 위치한 이상근이 좌골신경을 압박할 때 발생합니다. MRI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어도 걸을 때 통증과 다리 저림이 지속될 수 있어 진단이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운전자에게서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어떤 증상이 동반되면 더 주의해야 할까?
단순 근육통과 달리, 허리에서 비롯된 다리 통증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양상이 있습니다. 아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걸을 때 통증이 한쪽 혹은 양쪽 다리 모두에 나타나거나, 허리를 세울수록 다리 증상이 심해진다면 요추관 협착증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반면 앞으로 숙일수록 다리로 통증이 내려간다면 디스크 확인이 우선입니다.
특히 발목이나 발가락에 갑작스러운 힘 빠짐이 나타나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는 신경 압박이 심각한 단계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걸을 때 통증,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할까?

원인 파악을 위해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X-ray입니다. 척추의 정렬 상태와 디스크 간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MRI 검사로 신경 압박 여부와 주변 조직 상태를 더욱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3.0T MRI와 160채널 CT를 통 척추 신경 주변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신경외과 협진을 통해 다리 증상의 원인이 척추인지, 혈관인지, 근골격계인지를 체계적으로 감별해낼 수 있습니다.
허리와 다리 건강을 함께 지키는 생활 습관
걸을 때 통증을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른 자세 습관입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허벅지와 코어 근육을 꾸준히 단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허리 근육이 약해지면 척추가 신경을 압박하는 상황이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다리만 들여다보면 정작 중요한 원인을 놓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걸을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허리 상태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현명한 첫걸음입니다.
서울 내 추천 정형외과
허리 질환 판독을 받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방문할 만한 의료기관을 소개합니다.
1. 동부제일병원(중랑구)
중랑구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3.0 테슬라 MRI와 260채널 CT 같은 최신 의료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조화를 이루며, 양질의 진료환경을 제공합니다.
2. 세브란스병원 (서대문구)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서양식 병원으로 1885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상급종합병원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암, 심장, 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 치료에 강점을 보입니다.
3. 서울아산병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환자에게 진료와 연구, 교육을 함께 수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입니다.
4. 서울대학교병원 (종로구)
국가중앙병원으로서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의학 교육과 연구 기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