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계단을 오를 때마다 묵직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무릎 연골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연골은 혈관이 거의 없는 조직이어서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습니다. 가볍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무릎 관절 전체에 부담이 쌓이고 결과가 생각보다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무릎 연골, 어떤 역할을 할까요?
무릎 관절 안에는 두 종류의 연골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반월상 연골(meniscus)로, C자 형태로 생겼으며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한 쌍씩 자리합니다. 체중을 고르게 분산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구조물입니다. 다른 하나는 뼈의 끝면을 덮고 있는 관절 연골로, 두 뼈 사이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이 두 연골 중 어느 쪽이든 무릎 연골 파열이 발생하면 충격 흡수 기능이 무너지고, 뼈에 직접적인 자극이 전달됩니다. 국제 정형외과 학술지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에 따르면, 반월상 연골 손상을 조기에 관리하지 않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행하는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무릎 연골 파열 시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증상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은 신호들이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릎 안쪽 또는 바깥쪽의 집중 통증

내측 반월상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무릎 안쪽이 욱신거리고, 외측 연골 손상 시에는 바깥쪽에 통증이 집중됩니다. 특히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절 잠김 현상(Locking)
파열된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이면 무릎이 특정 각도 이상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무릎이 굳어버리는 느낌이 든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부기와 열감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 내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무릎이 부어오릅니다. 보통 손상 직후보다 수 시간 뒤 서서히 부어오르는 패턴을 보이며, 만졌을 때 따뜻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움직일 때 소리와 불안정감
파열된 조각이 관절 안에서 유동하면서 ‘딸깍’ 또는 ‘뚝’ 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마찰음과 달리, 소리와 함께 무릎이 ‘헛도는’ 느낌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확인이 필요한 신호입니다.
무릎 연골 파열은 왜 생기는 걸까요?
크게 외상성과 퇴행성으로 구분됩니다. 외상성은 축구·농구·스키처럼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많은 활동 중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비틀림이 발생할 때 주로 나타납니다. 반면 퇴행성 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탄력을 잃어, 별다른 충격 없이도 일상적인 동작만으로 손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50대 이후에는 퇴행성 원인이 더 흔하며, 비만이나 O자형 다리처럼 하지 정렬 이상이 있을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해 파열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MRI로 무엇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초기에는 맥머리 검사(McMurray test) 등 이학적 검사로 무릎 연골 파열 여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골처럼 연부조직은 X-ray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파열의 범위와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MRI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MRI는 수평파열·방사상파열 등 손상 유형을 명확히 구분해, 이후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3.0T MRI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촬영 당일 정형외과 진료와 결과 확인이 함께 이루어지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연골 파열, 방치하면 관절은 어떻게 될까요?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연골은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하기 어렵습니다. 무릎 연골 파열을 그대로 두면, 떨어져 나온 조각이 주변 연골 면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손상 범위가 넓어집니다. 결국 뼈와 뼈가 직접 맞닿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파열 정도가 크지 않다면 허벅지·종아리 근육 강화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스스로 판단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확인을 받아보는 것입니다. 연골 문제는 조기에 잡을수록 이후 경과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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